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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신체변화로 거짓진술 잡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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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해도 오금이 저리는 곳. 바로 경북경찰청 3층에 자리잡은 거짓말탐지기실이다. 수천만원대 첨단장비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심박동수와 땀 분비량 등 미세한 변화를 귀신처럼 잡아낸다. 그러나 고가의 거짓말탐지기도 베테랑 검사관이 없으면 무용지물. 12년 경력의 이무희 검사관은 거짓말쟁이 족집게로 통한다.

좬전과경력이 많은 한 피검자가 교통사고를 내고는 현장 목격자가 있는데도 딱 잡아땐 사건이 있었습니다. 거짓말탐지 과정에서 짐짓 태연하게 진술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의지력으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닙니다좭.거짓말탐지에 사용되는 질문은 10가지 남짓. 나이와 주소 등 평범한 질문 틈틈이 사건과 직결된 날카로운 물음을 던진다. 어떤 질문을 어떻게 배열하는가는 전적으로 검사관의 노하우다. 고작 10가지 질문이지만 소요시간은 2시간씩 걸린다.좬검사 의뢰를 받으면 사건내용은 물론 피검자의 신상명세, 교육정도, 성향까지 꼼꼼히 분석합니다. 사건이나 피검자에 따라 질문내용도 천차만별이죠. 2시간에 걸쳐 피검자와 불꽃튀는 심리전을 펼치는 셈입니다. 아무리 태연스런 피검자라도 전문 검사관의 눈에는 거짓 진술을 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징후가 보이게 마련입니다좭.

땀이 나지않는 약을 바르거나 진정제를 복용하지만 소용 없다. 또 검사 중에 자주 몸을 움직이고 헛기침을 하거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극 협조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검사 결과를 조작하려는 과잉 제스처라는 것이 이 검사관의 설명.본격적인 거짓말탐지에 앞서 사전 테스트를 한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보여준 뒤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검사관은 각 숫자를 부르며 좬이것을 골랐느냐?좭고 묻고, 피검자는 모두 좬아니다좭라고 답해야 한다. 결과는 어떨까? 거의 100% 거짓말을 골라낸다. 그러나 거짓말탐지기의 성능을 눈으로 보고도 당초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는 없다.

좬속일 수 있다고 믿는거죠. 그러나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는 감출 수 없습니다. 물론 억울한 피의자는 검사를 통해 누명을 벗기도 합니다. 거짓말탐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억울한 피의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죠좭.경북경찰청내 거짓말탐지기 검사건수는 99년 171건(전국 2천348건)에서 지난해 256건(3천20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2월까지 62명이 검사를 의뢰했지만 피검자는 45명에 그쳤다. 검사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자백한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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