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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안뜨는 6.13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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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각급 선거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의 냉담한 표심에 애를 태우고 있다.28일 후보 등록과 함께 표밭에 뛰어든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에 당황해하며, 월드컵 열기를 뚫고 16일간의 레이스 동안 표심잡기 방안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한 조해녕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는 4시간 동안 시장을 돌았지만 유세에 관심을 기울인 시민들이 10여명에 불과하기 일쑤였다.

조 후보 측은 "유세차량에서 내려 상가를 방문해도 대부분의 상인들이 선거운동이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표정"이었다며 "월드컵 열기 등으로 예상은 했지만 무관심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 거리 유세 효과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같은 무관심은 무소속 후보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대구 남구청장 선거에 나선 양동석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그런대로 호응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유독 심하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역시 무소속인 장갑호 대구 북구청장 후보도 "선거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분위기가 거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북구 시의원 제2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석환 후보는 "후보자만 죽기살기식으로 선거전에 임하는 양상"이라며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걱정했다.

이같은 무관심으로 각 후보 진영에서 선거를 도울 인력은 물론이고 실비를 지급하는 선관위의 선거감시 자원봉사자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각 후보 진영마다 자원봉사자 확보는 98년 6.4 지방선거에 비해 20~30%에 불과하고 그마저 대부분 보상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기간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결판나는 예선전 일정과 맞물리면서 20, 30대 젊은 층의 관심이 월드컵에 몰린 데다 선거일이 대부분 대학의 시험기간과 겹쳐 자원봉사자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구.군 선관위는 투표 당일 투표소에 배치해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투표를 보조하고 안내할 자원봉사자를 이번 선거부터는 중.고생 자원봉사자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동관.이재협.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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