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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커리어 쌓기'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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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재학생 등 예비구직자들 사이에 학교밖 산업현장에서 실무경력을 쌓으려는 '현장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고용시장의 경력직 채용 일반화로 현장경험이 없는 재학생들 사이에 취업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때문.

이에 따라 재학생 대상 정부지원 경력쌓기 프로그램에 희망자들이 몰리는 것은 물론 사설교육기관들까지 경력쌓기 프로그램 개설에 앞다퉈 나서 험난한 취업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노동부가 고교 및 대학재학생을 모집한 뒤 기업,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에 파견해 수개월가량 직장경험을 쌓도록 하는 '연수지원제'는 지난 1월 시작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6천400여명이 신청했다.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시행 7개월만에 당초 예상한 5천여명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다는 것.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소기업체험활동'에도 이번 방학동안 모두 1천200여명이 몰렸다.

중소기업청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만 해도 신청을 한뒤 '공장이 마음에 안든다'며 취소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올해는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경력쌓기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체 직무경력 쌓기 전문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도 생겨나 지난 5월 전문취업지원 프로그램인 '대학생 커리어스쿨' 과정을 개설한 한 업체에는 개설 직후 250여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이 업체 이승진 대리는 "기업들은 학점, 어학성적, '열심히하겠다'는 식의 틀에 박힌 내용만 있는 입사지원서보다는 실무진 면접을 통한 '실무지식 평가'를 중요한 채용잣대로 삼고 있다"며 "예비구직자들은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경력쌓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연구원이 지난 달 말 내놓은 '청년층 실업문제에 대한 향후 정책방향'에 따르면 주요 기업 취업자 중 신규대졸자 채용비율은 △95년 10월~96년 9월 65.2% △97~98년 45.3% △99년~2000년 9월에는 21.7%로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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