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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兵風공작문건' 주체도 밝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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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兵風)은 민주당이 기획한 것이라는 요지의 '김대업 면담보고서'가 일부 신문에 보도되면서 또 한차례 정치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민주당측은 "우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펄쩍 뛰었고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에 의한 조작극임이 입증된 것"이라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문건내용이 폭로단계에서부터 검찰 수사과정에 이르기까지 실제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치공방전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게 우리의 주장이다. 언제까지 병풍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야 하며 잠잠해질만 하면 이런 문건까지 튀어나와 소음을 가중시키는 걸 방치할건가.이 문건내용을 보면 "검찰수사가 9월 이내에 끝나 이회창이 흔들리면 한나라당에서 정몽준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에 11월까지 끌고가야 되고 박영관 특수1부장을 뒤에서 지켜줄 서울지검장을 확실한 사람으로 교체해야 된다"고 밝히고 민주당 병역비리 진상규명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가 작성한것으로 돼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검찰수사를 배후조종하고 있는 '어떤 실체'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야말로 어이가 없는 '정치공작의 실상'을 보여준것이 아닌가. 검찰은 일단 대응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이건 어떤 의미에선 병풍보다 더 심각한 정치공작으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작성 주체를 적발해내 다시는 우리정치 풍토에 기생할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이 문건 내용은 검찰수사를 완전히 좌지우지 할뿐 아니라 인사권에까지 개입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더이상 검찰수사가 정쟁(政爭)의 소산으로 왜곡되지 않게 종식시켜야 한다.

이같은 공작문건이 나온것도 결국은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한데도 책임이 있는만큼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말고 그야말로 수사원칙에 입각한 결과를 하루빨리 발표하는게 급선무이다. 벌써 두달이 넘도록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결국은 '공작에 의한 수사'라는 오해도 받게 된 형국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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