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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전골목 지하 성벽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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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테마거리 조성사업 공사를 하고 있는 대구 약전골목 일대 도로에서 지하에 묻혀 있던 대구읍성 성벽돌이 상당수 발견됐다.

영남대박물관의 양도영 학예연구원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장에서 나온 성벽돌은 화강암과 안산암으로 된 성벽 기초부분의 돌로 추정됐다.

이 중 일부 돌은 네모형으로 다듬어진 흔적이 뚜렷했으며, 또다른 일부는 쐐기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나 100년전 대구읍성 철거 이후 지하에 묻혀 있던 성벽돌로 밝혀졌다.

대구시 중구 중앙파출소 건너편에서 약령시 상징문간 600여m 구간의 약전골목 도로에는 현재 한방테마거리 조성사업에 앞선 전력설비 지중화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 과정에서 지하에 남아 있던 성벽돌들이 다수 드러나고 있다.

문화재관계자는 "일제때 대구읍성 해체와 함께 약전골목 지하에 남아 있던 성벽돌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의 축성방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은 문화재지표조사도 없이 공사를 강행, 읍성의 유적과 성벽돌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상구 문화봉사단 골목문화팀장과 약령시보존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포클레인으로 도로를 파헤치면서 성벽돌로 보이는 상당수의 돌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반 흙더미와 함께 트럭에 실려 폐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문화재지키기 시민모임의 김계숙 대표는 "조상의 땀방울과 호국의지가 깃든 성벽의 마지막 흔적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파괴되고 있다"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반적인 문화재 지표조사를 거쳐 발굴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읍성은 조선 선조때 처음 축성됐다가 임진왜란으로 파괴된 후 영조 때(1737년) 둘레 2,650m 규모로 증·개축됐으나 1906년경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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