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특이한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29일까지 한기숙갤러리(053-422-5560)에서 열리고 있는 류재하(43)씨의 일곱번째 개인전이 바로 그것이다. 회화와 영상작업을 절묘하게 배합시킨 작품들이 선보여 지역 현대미술의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제목은 '무제(無題)를 위한 드로잉'. 캔버스 작품마다 컴퓨터에서 처음 드로잉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게 특징. 두 작품은 캔버스 작품 옆에 각각 프로젝션과 벽걸이TV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네 작품은 캔버스 중간에 구멍을 뚫고 모니터를 설치해 각각의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의자 바위 돌 등이 아래위로 옮겨다니고 선과 점이 사라지고 새로 그려지는 복잡한 화면으로 인해 다소 난해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평면작업을 영상작업과 연결시키는 기발한 발상과 테크닉 등을 볼 수 있는 게 흥미롭다.
"준비기간이 부족해 지난 5년동안 축적한 작업 노하우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한 게 다소 아쉽습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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