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전문대 특별전형에 2명의 탈북자가 나란히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합격한 오성애(30.여)씨와 21일 발표될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에 합격자 통보를 받은 최혜성(30)씨가 그들.
오씨는 지난 98년 5월 북한을 탈출한 뒤 3년간 중국에서 머물다 2001년 입국한 후 지난해 1월 대구 상인동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간호학원에 다니며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간호조무사 시험을 대비해오다 나이와 장래성을 고려해 이번에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정원외 전형에 지원, 합격했다.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오씨는 현재 북한에 홀로 남아 있는 어머니 걱정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 전문직종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보건대는 오씨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을 축하장학금으로 우선 지급키로하고, 앞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97년 단신 탈북한 최씨는 중국에서 4년동안 수산물 가공일을 하다 친하게 지내던 한 탈북자가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 지난해 4월 캄보디아를 거쳐 입국했다.
북한에서 농업기술학교를 마친 그는 지난해 7월 대구에 둥지를 틀고 현재 탈북 동료와 함께 생활중이다.
그동안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정비기술을 배우다 영진전문대에 재학중인 탈북학생 장기철씨로부터 대학 생활을 소개받고 좀 더 체계적인 중국어 공부를 위해 입학원서를 냈다.
최씨는 "앞으로 공부를 마친 후 중국과의 무역관계 일을 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최씨에게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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