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조사반'(반장 최수근·대구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4일 추락 헬기의 음성기록장치(CVR)를 녹취, 해독작업에 들어갔다.
조사반 15명은 이날 추락헬기와 동종인 PZL-W3A(수코우·SOKOL)가 있는 경북 구미시를 방문, 회수한 CVR을 장착해 녹취했으나 음성기록 상태가 나빠 완전 해독에는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동 대구소방본부장은 "CVR에서는 헬기소리 등 잡음이 주로 들리고 음성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소방본부가 헬기 인양 보름만에 CVR 해독작업에 나서 녹음상태가 극도로 나빠졌을 것"이라며 늑장 조사를 비판했다.
조사반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갖고 정비·운항·관제·판독 등 4개팀으로 나눠 향후 조사일정을 짠 뒤 팀별로 구체적인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반은 사고조사의 윤곽을 잡는데는 약 1개월이 소요되고 종합적인 사고원인 규명에는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문제가 됐던 훈련 중 순직 소방관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는 관련 규정 개정으로 빠르면 다음달쯤 해결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국립묘지령'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히고, 규정이 개정되면 지난달 18일 순직한 고 유병욱(39) 조종사의 유해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조종사의 유골은 칠곡 현대공원 납골당에 안치돼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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