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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군철수 반대운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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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 130명이 반미·미군철수 반대 모임을 결성해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창립 취지문에서 "우리 사회의 비이성적 반미분위기와 무분별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더 이상 좌시할 길 없다"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남북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이런 운동이 제기된 현실에 대해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미국에 대한 여러 반감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면서 그런 정서가 심화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50년 간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한 안보 및 경제적 담보가 오늘의 번영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안보의 핵심요소인 군사정보의 90%를 미국에서 얻어쓰고 있는 실정이다.

국방부담의 분산과 한국의 국가 신용도 유지를 위해 주한미군은 아직도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미·미군철수의 주장이 저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친북세력의 존재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사회의 친북세력을 400만명으로 추산한다.

핵심세력 1만여명에 추종세력 수십만, 나머지가 부화뇌동세력이다.

신 정부의 좌파적 성격을 걱정하는 것도 이들 친북세력과의 결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세미나에서 "자신에 대한 과격·좌파적 우려는 오해"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 말을 믿고싶다.

그러나 노 당선자가 그것을 해명해야 할 정도로 주변시각이 여전히 차갑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국이나 국내의 보수층이 의문과 불안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것이 반대모임을 결성한 한 원인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안보문제에 대한 국론의 양분은 지극히 위험한 현상이다.

지척에 불가사의한 전체주의적 북한 정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계를 풀 수 없도록 만든다.

그 점에서 한·미 안보동맹은 더욱 공고화되어야 하고, 우리 내부적으로도 안보잡음이 하루빨리 해소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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