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데이트-대구적십자 봉사회 서진주 회장

서진주(54) 회장은 지난 83년부터 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 활동해오고 있다.

2000년 대구 협의회장을 맡은 그는 단위회장과 중구협의회장을 두루 거쳤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적십자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잊지 못할 일이 하나 있다.

지난 86년 겨울 연탄 100장과 쌀2포대를 갖고 냉방에 쌀 한 톨 없는 장애인 가정을 찾아 위문하고 돌아온 뒤 서 회장은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정말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뿐이었는데 이런 도움을 받고 보니 삶에 대한 의욕이 되살아났다는 것이었다.

서 회장은 당시의 이 체험이 적십자사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하도록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열심히 봉사활동에 나서주는데 대해 항상 감사 드린다며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남을 위해 일하는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지만 지하철 참사는 물론 합천의 헬기추락사고 등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적십자사 봉사대원들이 빠짐없이 쫓아가 봉사활동을 벌이지만 사회적으로 그만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아무 보수 없이 일하는 회원들에게 가장 큰 격려가 되는 것은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라며 적십자사 봉사회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바랐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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