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생한 미군헬기 비상착륙 사고는 연료공급장치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헬기는 이날 독수리훈련 예행연습중이었는데 결국 연료설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군사훈련을 한 셈이어서 대형사고 재발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고에 대한 한.미간 대응이 지난해 '한미 SOFA 합동위원회'가 합의한 '초동단계 수사 등 협력강화방안'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 지저동 K2부대 측은 12일 "사고가 난 헬기가 연료를 공급해주는 압력장치인 '로 프레셔'가 고장나 비상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종진 미군기지되찾기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이날 "훈련중인 군용헬기가 정비조차 제대로 않고 비행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기체 결함 또는 조종사 운전미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기지되찾기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미간 공동조사를 통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한미합동위원회 합의사항 준수 △한국 경찰의 적극적인 조사참여 등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사고수습 과정에서 미군측은 '한국내 미군 관련 사건의 경우 초동수사때 공동 현장접근 및 공동조사 등에 서로 적극 협력한다'고 규정한 지난해 12월 한미SOFA 합동위원회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는 것.
이같은 합의 이후 경찰청도 미군관련 초기 사건.사고 대응지침을 전국 경찰에 전달, 대구 달성경찰서도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사고 직후 미군측은 한국 경찰의 현장접근을 막았으며 경찰은 미군측 '폴리스라인'만 지키다 이날 오후 8시쯤 모두 철수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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