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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포로 모습 TV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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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담은 TV 화면을 공개하면서 미국측이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23일 이라크 TV가 촬영한 것이라며 미군 시신과 포로들의 모습을 방송했다. 방송 화면에는 최소 5명의 미군 시신이 시커멓게 타고 핏자국이 낭자한 상태로 임시 시체안치소에 널브러져 있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이 시체를 총 등으로 찌르거나 굴리는 모습도 잡혔다.

방송은 이들이 나시리야 외곽에서 사살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군장을 한 상태로 헬멧까지 쓴 한 병사의 시신이 고속도로 가에 누워 있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방송은 이와 함께 각각 뉴저지와 텍사스 출신으로 다리를 부상한 것으로 보이는 병장 한 명과 여성 병사의 모습도 화면에 내보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507 정비 중대 소속이라고 밝혔다.

포로로 잡힌 5명 중 2명은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이 중 한명은 셔츠와 팔 그리고 얼굴에 말라붙은 핏자국이 보이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된 미군병사 10명 중 일부가 전쟁 포로로 붙잡힌 것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미군 전쟁포로의 인터뷰 장면을 방영한 뒤 관련 가족들에 대한 통보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포로들의 장면이 방영된다면 이는 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이라크측의 선전에 이용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국 ABC 방송은 이라크 남부 전략 요충지 나시리야 점령하려는 연합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미군 11명이 실종, 전쟁포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한 고위 장교는 "11명의 정비병들이 정비업무를 수행하려다 나시리야 외곽에서 길을 잘못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시리야에서 미해병 차량이 이라크 대포에 맞은 뒤 최소한 50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제1해병대원정군(MEF)의 ABC 종군기자 존 베르만은 "1천명 정도의 해병 대대가 치열한 나시리야 전투에 참가중이며, 전투지역에서 부상자들을 소개하기 위해 전투기들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개된 부상군인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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