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수수료를 인상, 영업부진에 따른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은행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폰뱅킹 송금 수수료를 다음달 1일부터 인상키로 했다.
개인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수수료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20%) 오르고 단골과 우대고객은 300원에서 각각 400원과 500원으로 100원(25%), 200원(66%)씩 인상된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18일부터 10만원 미만 300원, 10만원 초과 500원이던 폰뱅킹 이체수수료를 1억원 이하에 대해 일괄적으로 500원으로 인상한다.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수수료도 1억원 이하는 300원에서 500원으로 200원 올리고 1억원 초과시 1억원당 300원씩 받던 추가수수료를 500원으로 높였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24일부터 조기상환 수수료 징수대상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수수료도 기본 수수료 외에 가산 수수료까지 부과키로 했다.
◇증권사
장기간 증시 침체로 고객들이 울상을 짓는 와중에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올리거나 징수 항목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실물 출고수수료 등 6개의 수수료 징수 항목을 새로 만들어 4월1일부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물리기로 했다.
신설된 수수료는 실물출고(종목 건당 3천원)를 비롯해 타사 대체출고(종목건당500원), 잔고증명서 발급(부수당 2천원), 거래명세장 재발급(건당 2천원), 질권등록(건별 5천원), 보호예수 지정(건별 3천원) 등이다.
삼성증권도 내달부터 일부 우대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장·카드 재발급시 건당 1천~2천원, 창구를 통한 제증명서 발급시 건당 500~1천원, 보호예수 지정시 건당 3천원을 각각 받기로 했다.
◇카드사
신용카드사들도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4%포인트 인상한다.
현대카드는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3~23.8%에서 13~27.8%로 최고 4%포인트, 할부서비스 수수료율은 11~17.7%에서 9.5~21.2%로 최고 3.5%포인트, 카드론 이자율은 9~19%에서 9~24%로 최고 5%포인트 각각 인상키로 했다.
삼성카드도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할부서비스, 카드론 등 각종 수수료율을 최고 4% 가량 인상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금주중 인상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