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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도 '자격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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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 전형 때의 이점때문에 중학생들 사이에 '자격증' 열풍이 불고 있다.

오주영(15.대구 정화중2)양은 자격증을 6개나 갖고 있다.

국가공인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은 기본이고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다.

지금은 컴퓨터그래픽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도전 중이다.

오양의 학급 친구 35명 중에서는 16명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 국가인증 자격증뿐 아니라 국가 공인 민간자격증인 ITQ(정보기술자격증)까지 취득해 있는 것.

대구 중앙컴퓨터학원 구자익 원장은 "수강생 150명 중 80여명이 중학생"이라며 "방학 때면 단기간에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중학생들이 더 몰린다"고 했다.

아주컴퓨터학원 심영원 원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한 과목에 그치지 않고 2, 3과목씩 수강하고 있다"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나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은 학생들 사이에 운전면허증이나 마찬가지로 기본화돼 있다"고 전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에 10만6천여명,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에 3만여명이 응시했다.

또 민간자격증인 ITQ에도 3만여명이 지원했다.

이런 현상은 고교 입학 전형 때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때문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잖아, 컴퓨터 학원 이정훈 강사는 "중학생 때 딴 자격증이 사회에 나왔을 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다.

정훈컴퓨터학원 박제부 원장은 "합격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암기식 교육으로 흐르기 쉽다"고 했다.

중학생 딸을 둔 이진원(44.대구 범어동)씨는 "실력보다 시험 결과가 중시되면서 학원수업도 시험 대비용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비판이 있자 대구시교육청은 2004학년도 고교 입학 전형 때는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 특별전형을 없애고 자격증 소지자에게 2∼5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희갑 장학사는 "자격증 간의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돼 특별전형을 없애고 가산점만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3년도 고교 입학 때는 자격증 소지자 137명이 지원해 133명이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바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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