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이 있지만 칸트가 말하듯이 물의 순수 실체를 우리는 모른다.

하늘이 있지만 하늘 저편 순수 실체를 만날 수 없다.

내 안에 나를 흔들고 내 꿈과 만나는 이, 그는 내 깊은 곳 안에 있지만 확실한 모습으로 만날 수 없다.

이것이다 하고 접근하게 되면 어느새 사라지는 순수의 그 무엇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안에 있는 이가 더욱 그리워진다.

존재 속에 숨겨진 순수 본질을 탐색하고 있는 시다.

권기호〈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