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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주말은 "교통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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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벚꽃이 피는 주말을 이용해 실시하는 마라톤대회 등 각종 체육행사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키면서 상춘 관광객과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주중 개최로 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주시와 관광단체는 효과적인 관광객유치를 위한다며 벚꽃 개화시기에 맞춘 주말에 매년 각종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것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켜 오히려 관광객의 외면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주말의 경우 연휴 시작인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시간동안 개최된 벚꽃마라톤대회로 보문단지를 비롯한 경주시 일원이 온통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대회참가자 1만2천명과 상춘인파 1만5천명이 뒤섞여 평소 20분거리인 경주IC에서 보문까지 진입하는데만 무려 2시간이 소요되는 등 북새통을 이룬 것.

이보다 한주 앞선 주말인 지난달 29일 개최된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도 관광객이 한창 모일 시점인 10시에 대회를 개최, 대회장인 불국사와 보문은 물론 경주시가지 일대가 하루종일 넘쳐나는 차량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 벚꽃구경을 위해 경주에 온 권오성(57.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아침에 부산을 출발해 경주 보문에 도착하니 오후가 됐다"며 "경주시가 관광객유치를 위해 대회를 개최한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불평했다.

또 마라톤행사 때문에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경주시내 상인들도 "겨울내내 관광객이 드물다가 벚꽃철을 맞아 모처럼 성수기를 맞는가 했더니, 마라톤 행사로 망쳤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지역의 한 관광관계자는 "마라톤 참가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주중 대회 개최로 축제분위기를 주말까지 이어준다면, 황금시기인 약 2주동안의 주말과 휴일은 순수 상춘관광객에게 할애돼 침체된 경주의 관광경기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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