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발연구원이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통과 방식을 당초 기본안인 '직선 지하화(지하터널) 노선'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분석결과를 내놓아 '직선 지하화'가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10년을 끌어온 고속철 도심통과 방안 결정이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교통개발연구원이 15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도심통과 방식 계층화 분석(AHP)' 결과, 1순위는 칠곡 지천~경산 압량간 29km의 직선 지하화, 2순위는 평리동~태평동간 3.2km 국철병행 지하화, 3순위는 국철병행 지상화 노선이었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1순위는 지하터널 노선이었으며 2순위는 국철병행 지상화, 3순위는 3.2km 지하화 노선 순으로 평가됐다. 지난 8일 대구시에서 교통개발연구원이 가진 보고회에서도 종합평가결과 직선지하화가 1순위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교통개발연구원측은 "평리동~동대구역간 5.8km 지하화 노선의 경우 신천통과시 급구배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 평가 대안에서 배제했으며 이와 함께 고가교량 통과, 주요 거점역만 정차하는 방식(Skip & Stop), 화물 우회노선도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칠곡 지천면에서 경산 압량면까지 총연장 29km를 지하 터널로 잇는 직선 지하화 방식은 총 사업비 1조3천394억원에 예상공기는 8년5개월이 소요되고 공사중 기존 경부선 운행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 안은 대구시가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 온 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존 경부선으로 인한 대구도심 양분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다 지하터널 위에 주거밀집지역과 학교시설이 있어 집단민원이 발생될 우려도 없지않다.
◆ 직선 지하화 방식이란?
직선 지하화 방안은 칠곡 지천면에서 경산 압량면까지 총 29km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중 대구 도심구간 20km(지천~동대구역)를 직선 지하터널로 통과하며 정거장은 동대구역 지하 40m에 설치된다. 예상공기는 대략 8년5개월이 소요되고 총 사업비는 1조8천473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직선 지하화 방안은 기존 경부선 운행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데다 이미 직선화 노선이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돼 행정협의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하터널 바로 위로 주거 밀집지역과 학교시설이 집중적으로 위치해 민원발생 가능성이 없지않다.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하터널 위에 위치한 아파트는 모두 8곳으로 칠곡.관음지구(한신.현대.우방.화성)아파트 단지와 보성아파트(동부정류장 인근), 매트로 팔레스(3,5단지), 무열마을(제2군사령부 영내), 만촌 태왕 리더스 아파트 등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2곳(산격초등, 경북대학교)과 지하철 동대구역, 대구기상대, 신암천주교성당 밑으로 고속철이 운행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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