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내외 작은 규모의 오페라 공연을 지향하는 '디 오페라(The Opera)'단이 창단됐다.
소프라노 박희숙(단장) 이은림 성정화 주선영 권보영, 테너 김태만 여정운 신현욱, 바리톤 조정래 김건우, 베이스 임용석, 지휘 조영범, 피아니스트 전지현 박지은 하영주씨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지난해 첫 모임을 가진 후 올해 11월 창작오페라 '태형'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2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구성된 이 모임의 지향점은 소규모 오페라다.
1시간 정도의 공연시간과 오케스트라도 15명 내외의 실내악단으로 구성, 관객과의 친밀도를 높인다는 것. 첫 작품이 될 '태형'도 1막4장으로 공연시간이 50~60분에 지나지 않는다.
'태형'은 소설가 김동인의 원작으로 대구오페라 하우스 건립 기념공연작 '목화꽃 님이여'의 대본을 맡은 김일영(경산대 교수)씨가 대본을, 2000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기념작이었던 오페라 '무영탑'을 작곡한 이승선(계명대 교수)씨가 작곡했다.
작은 감방을 무대로 살인죄로 수감된 죄수가 내재된 자아와의 갈등속에서 결국 자살에 이른다는 내용을 갖고 있으며 무대는 30~40년대이지만 표면적인 모습과 내면적 모습의 불일치와 갈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순과도 다르지 않다.
등장인물은 10명 내외로 트리플 캐스팅할 예정이며 일부 역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또 반주는 관현악 각각 5부와 타악기, 피아노 등 12명의 소규모 실내악단이 맡게 되며 주인공의 표면적인 모습은 테너, 내면적 자아는 바리톤이 맡는 독특한 구성이다.
단장 박희숙씨는 "그랜드 오페라는 긴 공연시간과 함께 이해가 쉽지 않아 일반 관객들에게 쉽게 친숙해지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며 "디 오페라 단은 짧은 공연시간에 재미를 덧붙인 작품을 공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오페라 관객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 오페라단은 창작공연에 앞서 29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대강당에서 '중창과 아리아의 밤'을 개최한다.
오페라 아리아 만으로 꾸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오페라 '토스카' '피가로의 결혼' '라 보엠' '박쥐'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의 주요 아리아를 무대에 올린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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