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총·전교조 공개 토론회

대구의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80년대 후반 전교조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마주앉아 교단 화합과 신뢰 회복 등을 위한 토론회를 갖기로 해 교육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 예산의 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계속돼 온 두 단체간 반목을 지역 단위에서 풀어보려는 시도로 상당한 반향이 예상된다.

대구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교조 대구지부는 탁성길·정만진 대구시 교육위원 등의 제안으로 25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다음달 9일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는 '학교교육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되며 양측 토론자 외에 참교육 학부모회, 자녀교육 학부모연대 등 학부모단체 관계자도 토론자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구시 교육위원회는 26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이번 토론회 주관 여부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다음달 11일 서울에서 전국 각급학교 교장 1만3천여명이 참가하는 전국교장대회가 열려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코앞에 두고 마련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탁성길 교육위원은 "전국적으로 교총과 전교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을 대구라도 완화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토론을 추진했다"며 "교육계에 대한 신뢰 회복의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두 단체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대화의 자리를 수시로 마련, 10년 이상 계속돼 온 서로간의 일방적인 비판 관행을 없애나가는 한편 학부모단체 의견수렴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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