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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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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의 보성초등학교는 전교생 60명에 교사가 10명 뿐인 전형적인 농촌 학교다.

교장선생님에서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같은 동네에서 살아온 한 가족같은 공동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학교의 기간제 여교사도 초교시절 이 교장선생님의 제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평화로운 공동체에서 왜 교장선생님이 자살까지 하게 됐을까.

교장선생님의 차대접 요구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는데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먼저 차대접 요구의 부당성을 인터넷에 폭로한 여교사의 행동이 그렇다.

설사 차대접 요구가 있었다 해도 아버지 같은, 그것도 은사인 교장선생님께 차 한잔 대접하는 것이 뭐 그렇게 굴욕적이었길래 열흘씩 학생들을 내팽개치고 은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을까. 작은 시골학교에 손님이 얼마나 자주 찾아온다고 교권이 위협받을 정도로 차대접 요구를 받았을까.

전교조도 그렇다.

전교조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건대 사소한 갈등을 공동체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교장선생님을 윽박지르고 각서까지 요구했을까.

교장선생님의 자살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났더라도 그 방법밖에 없었을까. 평생을 교육에 바쳐온 자신의 죽음이 순백한 어린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을까.

기간제 여교사·전교조·교장선생님 모두 나름대로 자기 행동의 이유와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어디에도 학생은 없었다.

교권수호를 위한 선생님들간의 갈등과 반목사이에 정작 가장 보호되고 존중받아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은 내팽개쳐졌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궁극적으로 학생과 국가가 가장 큰 피해자이다.

보성초교 사건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불행한 사건이다.

그러나 또한 우리 교단의 갈등치유와 교육정상화를 위한 통렬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단의 모든 주체들은 '오로지 학생만이 교육의 목적'이며,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학생'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교단의 갈등 치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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