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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씨 인권위원추천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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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요직에 진보성향의 인사를 기용하려는 청와대.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간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해 즉각적인 해임 요구와 함께 5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한데 이어 29일 황태연 동국대교수의 국가인권위원회 신임위원 추천안을 당론으로 부결시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표결에서 황 교수의 추천안은 찬성 79, 반대 117, 기권 1표로 부결됐다. 황교수는 인권위 비상임위원인 곽노현씨가 사임함에 따라 민주당몫으로 추천됐다.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 의원 일부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이 부결을 주도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본회의 직전에 황 교수의 전력을 검토한 일부 의원들이 황씨의 사상.이념적 편향을 문제삼았고 즉석에서 원내총무단이 부결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당론에 의한 부결임을 시사했다.

황 교수는 헤겔, 막스, 하버마스 등에 정통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의 한사람으로 그의 저서는 80년 운동권학생들의 애독서였다. 지난 97년 대선때는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장 특별보좌관으로 있으면서 DJP연합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고 2001년에는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황 교수 추천안을 부결시킨데는 이같은 이념성향과 함께 그의 대북관에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황 교수는 2001년 6.25 남침 및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 문제에 대해 "사과받을 사안이 아니고 국제법적 사안"이라고 말해 보수층의 큰 반발을 샀었다.

이념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동만 상지대 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 문제를 어떤 식으로 결론내리느냐에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나라당은 "서동만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하면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막가자'는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배용수 부대변인)이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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