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진갑용 '한방'

초반 한 차례 불꽃을 뿜은 뒤 타자들은 투수들의 완력에 눌려 하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위 타순에 웅크린 슬러거 진갑용은 짧게 스쳐지나간 타격전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구삼성은 2회말 진갑용의 결승 투런홈런으로 수원현대를 5대3으로 제압, 현대의 12연승을 저지하며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하루만에 다시 1위에 나섰다.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는 롤러코스터피칭(득점후 바로 실점하는 투구)으로 김응룡 감독의 배려를 얻지 못하고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 승수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

대구삼성은 수원현대와 1회를 조용히 보낸 뒤 2회말 양준혁의 몸에 맞는 볼과 김한수의 좌월2루타로 만든 무사2.3루의 기회에서 박한이의 2타점 우전적시타가 터져 균형을 깼다.

이어 진갑용이 현대 선발 마일영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 너머로 보내는 시즌 3호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덕아웃에 잠시 여유가 찾아왔으나 삼성 선발 배영수는 뒤이은 3회초 투아웃을 잡은 뒤 연속 4개의 볼넷으로 1점을 내주고 김동수에게 2타점 좌월2루타를 맞아 경기를 긴박하게 만들었다.

마운드의 집중력이 요구된 삼성은 4회 1사후 '승리의 조합'인 좌완 전병호, 언더드로 김현욱, 마무리 노장진이 차례로 나와 현대 타선을 무안타 볼넷 2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 마운드는 이날 현대 타선을 3안타로 막았다.

삼성은 8회 김한수의 2루타와 김재걸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 전날 2연패를 설욕했다.

대전한화는 광주기아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으나 노장 장종훈이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천100타점을 달성했다.

최하위팀 롯데는 도깨비처럼 22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3대1로 대파했고 잠실구장에서는 에디 디아즈의 연타석아치 등 홈런 3방을 앞세운 SK가 홈런 2방으로 맞선 LG를 4대3으로 제쳤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 1일 전적

현 대 003 000 000-3

삼 성 040 000 01 ×-5

△삼성 투수=배영수 전병호(4회.1승) 김현욱(6회) 노장진(8회.3승5세이브) △현대투수=마일영(2패) 권준헌(8회) △홈런=진갑용 3호(2회.2점, 삼성)

기 아 000 010 020-3

한 화 000 000 001-1

△승리투수=최상덕(2승) △세이브투수=진필중(6세이브) △패전투=송진우(1승5패) △홈런=신동주 3호(5회.기아)

롯 데 060 400 201-13

두 산 100 000 000-1

△승리투수=이정훈(1승2패) △패전투수=곽채진(1승3패) △홈런=김동주 5호(1회.두산)

L G 001 000 110-3

S K 001 030 00×-4

△승리투수=이승호(2승) △세이브투수=조웅천(1승1패6세이브) △패전투수=서승화(1패) △홈런=디아즈 3.4호(3회.5회.2점), 이호준 2호(5회.이상 SK), 이종열 1호(3회), 마르티네스 1호(8회. 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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