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정·산업정보 박람회 성황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4일까지 계속되는 '행정산업정보 박람회'에는 2일 하루 동안에만 2천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전시산업연구원 곽종훈 원장은 "행사 첫 날이라 부스들이 사실상 오후부터 문을 연 셈이었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며 "행정기관과 산업체가 함께 하는 박람회는 전국에서 유례 없을 뿐 아니라 첫 시도에서 이만한 성과를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대구에 이런 형태의 전시·박람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설자(59·여)씨는 "전시컨벤션센터도 처음이고 박람회 구경도 처음이지만 막상 와 보니 볼거리가 정말 많다"며 "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물품과 지역별 특징을 조망하니 마치 관광온 것 같다"고 했다.

○…박람회장에는 독특한 형태의 부스들이 많아 아이디어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대구시·경북도·포항시 등의 부스는 외장이 화려해 관람객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 이장우(37)씨는 "경북도가 기와집 형태의 부스를 만드는 등 외견만 봐도 각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각 구·군청 부스들은 지역 홍보에 톡톡히 한몫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7일부터 열리는 약령시축제를 집중 홍보한 중구청 권혁준 기획 담당은 "많은 관람객들이 약령시 축제 팸플릿을 받아 갔다"고 했다.

산업단지와 택지지구가 어우러진 지역 특색을 홍보한 북구청 오대흥 기획 담당은 "북구에 안경 등 산업단지가 있는 점을 살려 부스 안에 취업알선센터를 열었더니 상담자가 많았다"고 했다.

달성군 부스에서는 특산품 배부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이 하루 종일 북적댔다.

달성군청 노태수 주임은 "하루 종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현미 등에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북지역 시·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관광지가 열렸다"며 원스톱 관광 기회라고 평했다.

김진숙(51·여)씨는 "영덕군청 부스에서 게장을 샀다"며 "경북에 좋은 특산품이 많지만 대구에서 믿을만한 물건을 사기가 쉽잖지 않으냐"고 했다.

김씨는 "이런 자리가 많이 생기면 대도시 사람들은 믿을만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어 좋고 농어민들은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의료원과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가 각각 연 부스에는 최근의 '건강 관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스트레스 측정 데스크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설 정도였고 이들 부스를 통해 즉석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개막 테이프 커팅 행사 후 참석 기관장들은 박람회장 전체를 함께 둘러보다 자신들의 부스를 직접 브리핑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그때문에 기관장들의 부스 관람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으며, 테이프 커팅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40여명의 지역 기관장들이 참가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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