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모처럼 시간을 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동해안으로 나들이를 갔다.
의성읍을 출발해 꼬불꼬불한 재를 넘어 점곡면을 지날 무렵이었다.
저 멀리서 교통순찰차가 내 차를 세우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적으로 안전운행을 했는데 왜 이러나 싶어 의아하기도 하고 기분도 조금은 상한 가운데 도로 가장자리로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렸다.
경찰관은 단정한 옷차림에 경례를 하면서 미소를 띤 얼굴로 옆좌석의 아내와 이이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을 나에게만 조용히 지적해주었다.
안전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잘 가라고 손까지 흔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덕분에 가장으로서 체면도 설 수 있었다.
교통법규 위반사실을 단속당하지 않아서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따가운 오전 햇살 아래 불그스레 그을린 웃는 얼굴, 친절하고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그 경찰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와 아내는 덕분에 작은 질서부터 지켜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김영두(경북 의성군 의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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