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계 "국민경제 전체 고통 우려"

부산지역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정에 대해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지하철참사 이후 재기의 의지를 다지던 지역 경제계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며 조기수습을 강력히 촉구했다.

임경호 대구상의 기획조사부장은 13일 "포항 물류 중단 사태 때는 재고물량이 있어 큰 피해를 모면했지만, 이번 부산지역 화물연대 파업은 지역기업들의 수출과 수입통로를 완전히 차단시켜 지역경제를 회생불능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부장은 또 "섬유를 비롯한 부피가 큰 지역의 수출물량은 항공 등 대체수단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파업사태 조기해결은 지역뿐아니라 국민경제의 '생존'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도 자칫 물류대란의 장기화로 초래될 지역경제의 엄청난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12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북핵문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악재에 이은 것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수출차질은 생산중단, 자금압박 등으로 이어져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연쇄 부도위기를 맞게 되고 나아가 고용에도 영향을 미쳐 국민경제 전체를 고통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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