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영농 '비료도 맞춤시대'

과학 영농이 정착되면서 이제 비료도 맞춤시대로 접어들었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황토쌀 생산단지인 다인면 가원·도암리 토양의 비료성분량을 정밀 산출, 맞춤비료 2천포대(포대당 20kg)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맞춤비료를 사용한 농가들은 맛좋은 쌀을 생산할 뿐 아니라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비료값 절감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센터가 맞춤비료를 개발하게 된 데는 기존 쌀농사 비료의 경우 토양의 검증·분석 없이 제조회사에서 일률적으로 질소와 인산·칼리를 배합해 공급했고, 이를 과잉 사용한 농가들이 농작물의 피해를 입어 왔기 때문.

게다가 기존의 비료를 사용할 경우 비가 오면 배수로를 통해 비료성분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환경을 오염시킨 점과 맞춤비료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것도 한 원인이다.

실제 매년 여름과 가을 태풍이 불거나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벼가 쓰러지는 것은 비료의 과다사용이 주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밑거름 비료인 복합비료(질소 21%·인산 17%. 칼리 17%)의 경우 대부분의 농가들이 300평당 25kg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료값으로는 7천500원 정도가 소용된다.

이에 반해 맞춤비료(질소 23%·인산 15%·칼리 10.5%)는 300평당 20kg만 사용하는데다 비료값이 5천400원으로 종전 사용하던 복합비료보다 28% 정도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

백인환 의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토양과 환경의 오염을 막고 맛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토양을 정밀 분석, 맞춤비료를 개발했다"면서 "시범설치한 농가에서 효과가 나타나면 전농가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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