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는 두 신인이 있다.
여성 록커 마야와 댄스 가수 세븐. 폭발적인 인기를 보면 이미 신인이란 말이 어색할 정도지만 두 사람 모두 지난 3월에 첫 모습을 드러낸 풋내기 가수들이다.
그러나 세븐의 '와줘'는 데뷔 6주 만에 방송사 순위 프로그램을 비롯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마야의 '진달래꽃'은 '와줘'와 정상을 다투고 있다.
말 그대로 '혜성' 같이 나타난 신인이지만 두사람 모두 데뷔를 위해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준비된 신인들이다.
또 라이브만을 고집할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한 신예다.
깜직한 외모에서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야(23)는 임재범이 키운 스타. 정확히 말하면 임재범이 3년전 우연히 마야의 노래를 듣고 실력에 반해 트레이너로 나선 경우다.
여기에다 부활의 김태원이 곡을 붙였다.
그만큼 마야의 능력을 대변하는 셈이다.
누구나 한두번쯤은 들어봤을 '진달래꽃'은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그러나 마야는 여인의 한이 녹아있는 진달래꽃을 강한 비트와 힘있는 가창력으로 소화한다.
마야의 '진달래꽃'은 그래서 듣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따분함을 날려버리는 '시원함'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전통적 여인의 정서인 '이별의 한'을 '여전사'의 이미지로 묘하게 탈바꿈 시킨 것. 김태원이 만든 곡 '굿데이 앤드 굿바이'에서는 마야 특유의 중저음을 느낄 수 있다.
'마야'라는 이름도 '난 악마야'의 줄임말. 5년 전부터 격투기, 쿵푸, 태극권을 배우고 있는 마야는 언젠가는 무대위에서 공중 2회전을 포함한 '차력쇼'를 보여 줄 계획이라고 밝힐 정도로 당찬 신세대. 마야는 지난주 대구MBC '텔레콘서트' 녹화(방송 26일 오후 7시20분)를 위해 지역을 찾아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데뷔 6주 만에 주요 차트는 물론 음반 판매량에서도 정상에 올라선 세븐(20)은 의상이나 말투까지 유행시키며 젊은 층의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3월 22일 데뷔한 세븐은 서울 성산중 3학년 때 오디션을 통해 현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된 뒤 무려 4년간의 지루한 연습생 생활을 견뎌왔다.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양현석. 세븐이란 이름은 양현석과 같이 밥을 먹다 앞에 놓여있던 깍두기 수가 7개인 것을 보고 정했다고 한다.
세븐의 발라드곡 '와줘'는 3월 첫 방송 이후 3주 만에 각종 차트에서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초고속 인기몰이에 성공한 드문 사례로 이미 일본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현지 녹음이 진행중인 상태다.
세븐이 신고 나온 힐리스(뒷굽에 바퀴 달린 운동화)는 단숨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기도 했을 정도. 댄스 가수로는 오랜만에 대어급 스타가 탄생한 셈이다.
이재협기자 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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