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한국인의 취미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최고 취미는 셋이 모이면 고스톱을 치고 둘이 모이면 술을 마시고 혼자 있으면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다.

명절때 87%가 고스톱을 치며 놀겠다고 했고, 전국 어디를 가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스톱 판이 벌어지지 않는 곳이 없다.

심지어 외국공항에서까지 화투 판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 있다.

왜 이렇게 고스톱을 많이 칠까? 여기에는 사행심이 큰 작용을 한다.

화투는 단돈 1원이라도 돈을 걸어야 재미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복권.카지노.경마.경륜.경품 등 놀고 먹는 일확천금의 사행사업이 크게 번창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국민 1인당 음주량은 지난해 경우 소주 63병, 맥주 101병, 양주 10병이었는데 다른 주종까지 합친다면 엄청나다.

휴일날 가장은 하루종일 잠으로 때우는 사람이 많다.

직장의 피곤한 시달림도 있겠지만 술과 화투의 영향도 크다.

자고나면 78.7%가 TV시청으로 소일하고 독서는 14.2%에 불과했다 한다.

사람은 누구나 취미가 있다.

한번 취미는 평생취미가 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 나라 국민이 어떤 취미를 가졌느냐에 따라서 국가운명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록카드에 보면 취미가 독서로 되어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당연히 독서인구가 많아야 하는데 결과는 반대이다.

우리나라 국민 성인 66.4%가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구입하지 않는다.<

50세 이상은 책 구입이 9%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1인당 도서 구입비는 5천원이다.

독일 10만원, 미국 7만원, 일본 4만6천원에 비하면 부끄러울 정도이다.

그렇다면 왜 독서인구가 격감했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입시위주 교육이 독서를 멀리하게 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때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도 책과는 담을 쌓게 된 것이다.

지금은 영상매체, 인터넷 때문에 독서를 많이 빼앗기고 있다.

논술 시험을 강화해서 청소년이 책을 많이 읽게 해야 한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 어린이들의 독서열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 독서인구는 밝은 미래를 보이게 될 것 같다.

대구소설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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