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전업계 "무더위 고마워"

내수침체에 허덕이던 가전업체가 예년보다 보름일찍 시작된 무더위 덕에 에어컨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등 국내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이달 중순들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30%이상 늘어났다.

대내외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초 에어컨 예약판매율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 울상을 짓고 있던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인 '무더위 특수'를 맞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가전업체들은 이번주부터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밀려든 주문으로 납기일이 늦춰지는 등 에어컨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에어컨이 올 상반기 가전시장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판단, 내달말까지 에어컨 광고비를 우선 배정하고 마케팅 및 영업인력을 보강하는 등 총력판매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월까지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했지만 이달 중순들어 판매량이 급신장하면서 작년 수준을 회복했고 LG전자도 5월 잠정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주까지 에어컨 매출이 1분기보다 평균 250% 정도 신장했으며 특히 12평형 보급형 패키지 제품의 경우 지난달 대비 매출이 4배나 증가했다.

하이마트와 이마트, 홈쇼핑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위니아만도도 작년 판매량에는 못미치지만 이달 에어컨 매출이 1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름가량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올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더워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은뒤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면서 "가전업체들이 내수불황을 딛기위해 보상 할인판매를 연장한 것도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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