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본지 20일자 보도)의 선체가 발견됐으나 침몰선에 보물이 실려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 이창복(등기이사) 사장은 28일 "동아건설사업(주) 탐사팀과 발굴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연구원 유해수 박사팀이 지난 22일 정밀탐사과정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탐사팀이 선체를 발견하고 유인잠수정 패스파인더호와 ROV(무인원격 조사용 로봇)를이용해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자신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 법정관재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할 수 없다며 "법원과 법정관재인 안문태 변호사가 조만간 선체 위치 등의 결과 발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매장물 발굴허가(99년 10월 5일부터 2004년 말까지) 관청인 포항해양수산청에 15일마다 탐사과정을 보고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가 없는 한 결과가 밝혀질 것이지만 보물발견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탐사작업의 추진주체가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이어서 보물 탑재 여부에 따라 장외거래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관련, 동아건설 소액주주 대표인 최준영씨 등 주주들은 "발견사실을 가장 먼저 안 것은 국무총리실과 해양연구원, 동아건설파산재단측"이라며 "발견 사실을 아는 사람이 다수인데도 법정관재인이나 법원이 공식 발표를 계속 늦추고, 특정인이 장외에서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면 부당거래에 해당한다"며 우려했다.
또 소액 주주들은 발표가 늦어지면 언론매체와 러시아대사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러일전쟁 당시 군자금으로 쓰일 금괴와 골동품을 싣고 가던 중 일본 함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에 과연 천문학적인 가치의 보물이 실려있는지가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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