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출판가

▨석장의 지폐=영남수필문학회장인 이재호 치과원장의 첫번째 수필집(도서출판 그루.7천원). 그동안 모아둔 작품중 36편을 골라 4부로 나눠 지난 날들을 회상하고 말미에는 두편의 수필적 평론을 곁들이고 있다.

학창시절 돌아가신 은사를 위한 조사를 교지에 내는 등 일찍부터 문학을 좋아하면서도 가난으로 의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형편 등등... 6.25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의 진한 삶의 숨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비유와 인지=이종열 현 경북대 강사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보완, 국어의 의미를 탐구하며 내놓은 책(한국문화사.1만2천원). 저자는 이책에서 '비유'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밝혀 주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인지의미론'의 핵심적 논의대상이라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비유언어'는 인간마음의 산물인 언어를 통해 우리의 경험과 이해의 범주를 확장하고 새 의미를 창조해 내는 인지체계의 고유한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머니를 위한 글쓰기 지도='수필과 비평'으로 문단에 등단, 10년 넘게 글쓰기에 매달려 온 수필가 조낭희씨가 어린 자녀들의 글쓰기를 도와 주는 어머니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지은 책(북랜드.8천원). 강의를 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방법과 문제점, 요령들을 예문을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부터 기행문, 관찰기록문 쓰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15개 분야로 나눠 학생들의 사례 글을 소개하면서 글쓰기의 과정들을 살펴보고 있다.

▨물방울의 노래=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근무하는 김배현 과장이 지난해 첫번째 시집 '아침에 뜨는 달'에 이어 내놓은 두번째 시집(도서출판 띠앗.5천원). 이번 작품집에서는 말미에 저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는 '늦가을의 사모곡'을 싣고 못다한 어머니에 대한 효도로 깊은 회환을 보이고 있다.

▨동행=지난 2001년7월 결성된 대구지역 수필가들의 모임인 수필사랑문학회가 세번째 회원작품집을 내놓았다(계명인쇄소.7천원). 대구지하철 참사 100일을 맞은 추모작품들을 비롯, 회원들의 수필과 김성복의 '추령별곡'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서평 등도 실었다.

▨시와 반시=대구에서 발간되는 계간 시전문지 '시와 반시' 여름호가 출간됐다.

여름호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인작품공모전에서 각각 시와 평론분야 당선자인 김권태 시인과 박수원 평론가의 작품들을 비롯, 현대문학속의 아나키즘이란 기획물과 다시 읽고 싶은 시, 우리시대의 시인 이정록 편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펜문학3호=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대구시지역위원회가 대구지하철 참사추모 특집을 비롯, 우리나라 시와 동시.수필.동화를 영어와 일어로 번역한 작품들을 싣고 있다.

또 올해 펜클럽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한 김규련 수필가의 작품과 심사평 등도 소개하고 대구지역 문인들의 시.소설.시조.수필.동시.동화.시나리오.평론 등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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