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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 신드롬-귀여니 모르면 당신은 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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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가 뭐냐고. 그것도 모르면 당신은 완존 쉰세대지 "^-^;"'

인터넷을 앞세운 신세대가 '문화 산업'을 무서운 속도로 점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소설. 신세대가 그들만의 표현방식과 감성을 담아 쓴 인터넷 소설들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책과 영화, TV 드라마로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기성작가들이 '출판 불황'에 시달리는 요즘, 인터넷 소설은 출판과 함께 '베스트'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문화 산업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우뚝선 신세대의 변신은 '귀여니 신드롬'으로 요약된다.

귀여니는 올해 여고를 갓 졸업한 인터넷 소설 작가 이윤세의 필명. 온라인에서 180개가 넘는 팬카페를 만들었던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는 지난 3월 책으로 출판돼 소설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30여만부가 팔려나갔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고교 불량서클 '4대 천황'의 짱이면서 여자보다 예쁜 꽃미남 지은성과 그를 좋아하는 한예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줄거리는 두 남녀의 고교 시절과 첫 만남 이후 5년이 지난 어느날 또다시 만나 가볍게 동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세대들이 읽던 '하이틴 로맨스'와 비슷하다고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딴판이다.

우선 문법 자체가 파격이다.

'오 ㅐ(왜), 시 ㄹ ㅓ ㅎ ㅐ(싫어해), ㅜ_ㅜ 아, -_- 나 배고프다' 등 채팅과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대화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줄거리 또한 기성세대의 가치관이 낄 틈이 없다.

불량서클에서 노는 아이가 '멋있는 놈'으로 결혼은 꿈도 꾸지 않지만 '쉽게 동거'를 결정하는 식이다.

귀여니의 또다른 작품 '늑대의 유혹'도 20만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또 귀여니 열풍에 힘입어 '아다다의 사랑', '이라샤', '내게도 로맨스냐' 등 온라인 인기 소설들이 잇따라 오프라인으로 변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화계에서도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온라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자 인터넷 소설 붐까지 일고 있다.

귀여니의 두 작품 '그놈은 멋있었다'와 '늑대의 유혹'이 이미 작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 15세 소년.소녀의 '임신일기'가 실려 파문을 일으켰던 '주노와 제니의 홈페이지'와 '쉬즈마인' 등도 영화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온라인 소설은 드라마까지 진출했다.

MBC 월화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원작은 2001년 인터넷 사이트 '마이클럽'에 연재돼 큰 인기를 모았던 인터넷 소설이다.

억척스런 또순이 남정은과 고시생 이경민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동거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경쾌한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기성세대들은 '순수 문학의 파괴' '지나친 상업주의' 등으로 '인터넷 소설'에 우려를 표하지만 온라인의 영향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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