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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박사 19일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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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재 양성도 강조

대구경북발전포럼(이사장 박철언)은 19일 오후 대구미문화원에서 서울대 대학원장을 지낸 정정길(행정학·사진) 박사를 초청,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정 교수는 대구·경북이 처한 경제 침체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학인재 양성과 문화인프라 구축, 그리고 정치적 좌절감의 극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외지에서는 지역에 포철과 구미공단이 있어 경제 침체에 허덕인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하지 않지만 두 기업집단의 부가가치는 대부분 중앙으로 흡수되고 있다"며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원재료가 지역에서 조달되는 후방연관 효과는 보잘것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내 주요 고용창출 업종인 섬유산업과 건설 업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해법 없는 위기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인문사회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지역의 '학풍'도 꼬집었다.

박 교수는 "과학기술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지역은 인문 사회계열을 지나치게 선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두고 타지에서는 지나치게 권력 추구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안동과 경주를 끼고 있는 대구·경북은 세계적인 문화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유교와 신라·가야 문화를 상품화하거나, 상품 속에 그 품위를 내장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이러한 처방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치적 좌절감을 떨쳐 버리는 것이 해결책의 실마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은 30년 집권과 한국 근대화의 기수가 되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YS와 DJ 집권 기간동안 정치적 소외감, 지지하는 대선 후보의 패배에 따른 충격 등이 뒤섞여 과거속에 살고 있다"며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와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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