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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관 경과 과정-99년 정부지원 약속 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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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지난 97년 대선과정에서 기념사업 지원을 약속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99년 5월13일 경북도를 순시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었으니 '박정희 대통령과 화해하고 기념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신념이며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역사와의 화해'라는 명분에서 시작된 기념사업은 같은 해 7월26일 신현확 전 총리를 회장으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설립되면서 기념관 건립후보지 논란 등을 거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후보지를 내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면서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국고지원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면서 2001년 11월에는 반대하는 시민단체측에 의해 영등포구 문래공원에 설치된 박 전대통령 흉상이 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의 핵심인 '기념관건립'은 2000년 국회에서 12월 국고보조금 100억원이 통과됨에 따라 2001년 11월말 설계공모와 계획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그해 12월5일 공사가 발주됐다.

이어 2002년 1월29일부터 기념관 건립공사에 착수, 5월까지 터파기 공사(전체 공정율 16.5%)를 마쳤으나 2002 한일월드컵 경기때문에 5월29일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행자부가 국고보조금 사용을 동결함에 따라 2003년 6월 현재까지 1년여동안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가 보조금 집행을 동결한 것은 그 때까지 사업회측의 국민성금 모금실적이 저조했기 때문. 이에 행자부는 2002년 7월 자기자금 부담능력을 갖춘 후 행자부의 사전승인을 얻어서 집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건립기금의 절반정도인 100억원를 확보해야 한다는 승인조건을 함께 부가했다.

이에 사업회측은 기부금 모금에 박차를 가해 2003년 100억4천만원(이자 포함)을 모금하는데 성공, 행자부에 보조금 집행승인을 요청했으나 행자부는 승인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당초 기념관 사업은 2003년 2월말이 사업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새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 2월17일 사업회측의 적극적인 모금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계획기간 변경을 요청하자, 2004년 10월까지 사업계획기간을 연장해줬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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