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뱃값 인상 이유 씁쓸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무엇보다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졌고 직접 체험을 통해서 실감하기 때문에 나 자신도 요즘 하루 반 갑 정도로 흡연량을 줄이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정부의 금연정책 및 담뱃값 인상 문제 때문에 말이 많은 것 같다.

담뱃값 인상 이유가 국민건강을 위한 금연, 특히 청소년 금연을 위한 것이 주된 이유인 모양이다.

그 의도는 좋지만 방법이 너무 강제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선도해나가는 노력이 민주적인 순리이지, 나쁘다고 두부 자르듯이 담뱃값을 과도하게 갑자기 인상한다든지 거의 모든 곳에 금연장소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기야 그동안 기대했던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를 거쳐 현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보다 속 터지고 가슴 답답한 일이 더 많았다.

어떤 면에서는 군사 정부시절보다 더 강제적이고 독단적, 독선적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막말로 정치나 경제가 엉망이어서 실업자, 노숙자가 수없이 많고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흡연까지 너무 무리하게 금하면 쌓이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견뎌야 하는가. 정말로 국민, 청소년 건강을 위한다면 아예 담배를 만들지 말든지 말이다.

금연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너무 단순한 정책인 것 같다.

박충(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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