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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병렬-홍사덕 체제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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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보름 째를 맞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 체제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최 대표는 10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제왕적 대표라는 비판을 받았고, 홍 총무는 새 특검법 단독 수정과 관련해 '사쿠라'라는 인신모독성 비판과 함께 퇴진 요구를 받았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새로 정립한 분권형 지도체제가 출범 후 첫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10일 운영위원회에서 회의 운영방식 및 발언 등과 관련해 공격을 받았다. 아울러 강금실 법무장관을 두둔하고 노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김용수 고양시 덕양을 지구당위원장은 회의 전 안건 통보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 "요즘 최대표의 언행은 제왕적 총재 시절의 언행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지구당 100명, 국민참여 1천명으로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상향식 공천은) 아직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했으며 탈당파 의원들에게 성공하기 바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운영위원은 거수기"냐고 비난했다. 최수영 서울 성북을, 김도현 서울 광진을 지구당 위원장 등도 이에 가세했다.

이들은 서청원 전 대표 측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경선 배패 후 침묵을 지켜오던 서 전 대표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대북송금 새 특검법을 단독 수정한 홍 총무도 집중타를 맞았다. 새 특검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날 의원총회는 홍 총무의 '성토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당 대북송금특위 위원장을 사퇴한 이해구 의원은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대북송금 비리의혹을 그냥 덮자는 말이냐"며 "홍 총무는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공격했다.

다른 의원들도 "150억원 부분 이상의 특검은 받을 수 없다고 한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기는 방향으로 수정한 것"(김황식), "총무가 '나한테 맡기라'고 해서 맡겼는데 그런 말은 주로 사기꾼이 하는 말"(김영선), "고의적 치명적인 잘못이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홍준표), "우리는 제왕적 총무를 원하지 않는다"(남경필) 등의 독설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홍 총무는 "질책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반성한다"면서도 "원안대로 특검이 실현된다면 백번이라도 옳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은 점이 있다"면서 자신의 결정이 불가피했음을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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