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대표, 全 前대통령 자택 방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6일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았다. 최 대표는 5공 시절인 지난 85년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하다 일약 민정당 소속 12대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전 전 대통령과는 오랜 인연이 있다. 그가 '원조 보수론'을 주장하는 것도 5공과 맥이 닿아있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최 대표는 먼저 "경제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라고 운을 뗐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험악한 국제정세를 우려한 말이었다. 이에 전 전 대통령은 "북한 핵이 여러 분야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안보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걱정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주둔은 미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외교관계에 있어 현재의 수준 또는 수준이상을 보장한다는 의미인만큼 한국의 경제와 모든 국제활동에 있어 중요하다"며 "최 대표도 야당 지도자로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국내 정치는 여야가 같이 하는 것이니 야당 입장에서 적극 도우려고 한다"고 동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미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해 외교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최 대표도 "그럴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끝으로 "(노무현)대통령이 여러 말을 해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정치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라며 "최 대표가 책임을 맡았으니 민심과 지혜를 모아 국가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데 힘써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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