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한방임상시험센터

국내 최초로 대구지역에 한방 임상시험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황병태 대구한의대 총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특화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된 대구 한방바이오밸리내 한방 임상시험센터(Clinical Trial Center:CTC)를 건립키로 하고 현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총장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예산지원이 확정되는대로 부지 확보와 시설 건립, 연구원 확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연구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제반 연구환경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될 한방 임상시험센터에서는 한방 약재와 화장품, 식품 등 연구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 독성 연구를 통해 한방의 과학화를 위한 기초연구시설로 임상시험 결과를 최적의 분석시스템으로 분석, 완벽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기존 한약재와 한약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한방 식품 등에 쓰이는 갖가지 약재들을 시험, 조사해 그 결과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인증을 받을 경우 우리 한의학과 한방 제품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삼성의료원과 서울대병원, 현대아산병원 등 3개 기관에서 서양의학관련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한방 임상시험센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한방임상시험센터 프로젝트에는 삼성의료원이 CTC설립계획과 운영.관리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대구한의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한의학 육성법'이 입법완료돼 한방의 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건립될 대구 한방임상시험센터가 "대구.경북지역이 국내 한방의학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연구시설이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한 황 총장은 "임상시험센터 건립에 따른 지역발전과 국내 한방산업의 과학화 및 세계화 등 파급효과에 대해 산업자원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향후 5년간 연차적으로 총 20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설과 기자재, 연구원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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