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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연극 티켓'으로 자존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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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절대 없습니다.

100원이지만 예술가의 자존심이 있습니다'.

대구 지역 신생극단인 '동성로'(대표 한상옥)가 '100원짜리 티켓' 공연으로 연극인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8월 1일부터 대구아트홀 3층 연극전문극장(옛 코스모스백화점)에서 '백조의 노래' 공연을 갖는 극단 동성로가 100원짜리 티켓을 파는 이유는 항변에 가깝다.

초대권이란 이름으로 공짜표가 난무하고 관객들은 돈을 주고는 공연을 보지 않는 '한국적 문화 관행'에 도전하기 위해서란다.

극단 대표 한씨는 "수억, 수십억씩 들어가는 대형 뮤지컬이나 대중악극에는 몇십만원을 내면서 관객이 몰리지만 순수 연극은 언제부터인가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며 "관객이 적게 들다보니 어느때부터인가 무료 초대권이 남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제 관객들은 공짜표에 익숙해져 입장료를 턱없이 낮춰 만원, 오천원으로 판매해도 찾아오지 않게 됐다"며 "이러한 관행을 깨기 위해서 '100원 티켓'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즉 연극인의 정신과 육체적 노력이 묻어있고 연극 정신의 원천인 소극장 공연을 단돈 100원이지만 '무료'가 아니라 '유료'로 관람하는 '문화 운동'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성로가 극단 오픈작으로 올리는 '백조의 노래'(연출 김삼일)는 안톤체흡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연극 배우의 눈을 통해 인생을 비판적으로 통찰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배우 스베뜰로비도프는 어느날 분장실에서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열정'은 남아 있지만 '열정'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에 대해 회한과 슬픔에 빠져든다는 내용. 공연은 매주 금·토·일 오후 8시에 열린다.

053)424-7055.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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