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수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골랐다.
'그래, 별에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내용은 목동이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이야기이다
배경은 비록 외국이지만 작품 속의 산 속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순수한 성격과 아름다운 마음씨를 본받고 싶었다.
'목동과 아가씨!'
보통 사람들 생각에는 잘 안 어울릴 것 같다.
'아가씨'라면 하인들이 시중을 들어주는 공주나 양반집 소녀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 속의 아가씨는 달랐다.
남의 집 심부름도 즐겨 해주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하고 상냥한 소녀였다.
책을 읽으며 문득 나도 이 소설 속의 아가씨처럼 되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특히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고 남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본받고 싶었다.
목동이 별 이야기를 해줄 때 계속 다른 것도 묻고 그런 목동을 자랑스러워하고 칭찬해주었다.
그리고 아가씨가 목동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을 때 목동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나 같으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릴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산 속에 혼자 사는 목동은 행복할 것 같았다.
방귀를 뀌어도 흉보는 사람이 없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자기 혼자 다 먹을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또 맑은 공기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살면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런 산속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을 것이다.
늦잠을 자면 깨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게으름뱅이가 될 수 있고, 하루 종일 양들과 지내니 심심할 것 같았다.<
아무래도 혼자 산다는 것은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을 것 같다.
날마다 혼자서 외롭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목동 곁에 아가씨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일 것만 같다.
그런데 목동은 끝내 아가씨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다.
왜 그랬을까? 너무너무 외롭게 살아서일까? 스테파네트 아가씨도 목동을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행여 아가씨가 돌아서면 창피할까봐 그랬을까?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했어야지. 아가씨도 몰래 자신을 사랑했을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쩌면 말을 하지 않은 목동이 더 훌륭한 것 같았다.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부끄럼 때문이었을 것 같다.
목동은 산 속에서 혼자 살만큼 씩씩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하고 싶은 말이지만 끝내 참은 것은 용기 없어서가 아니라 아가씨를 너무너무 사랑했기 때문 같았다.
어쩌면 너무너무 수줍고 순진한 탓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목동은 용기를 내어 아가씨 곁으로 다가가길 바랐다.
사랑을 고백하면 아가씨는 반갑게 받아줄 것이라 생각했다.
목동과 아가씨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박세영(대구남명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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