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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딱지'에 해외 동포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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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는 23일 밤 특별기획 '한국 사회를 말한다'편에서 70, 80년대 해외에서 반체제 운동에 앞장서다 입국이 금지된 이들을 다룬 '최후의 망명객들'편(오후 8시)을 방송한다.

한국이 민주화의 결실을 이룬 데에는 과거 독재 정권의 폭거를 해외에 알려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해외 민주 인사들의 노고가 크다.

하지만 이들은 군사 정권에 의해 간첩으로,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힌 채 오랜 세월 국내와의 연계가 차단되어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

이들의 뜨거운 고국 사랑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지만 아직 이들에게 한국정부는 반성문과 전향서를 요구하고 있다

'최후의 망명객들'은 동백림 사건, 구라파 거점 간첩단 사건, 파독 광부 간첩단 사건 등 지금까지 간첩단 사건의 왜곡된 진실을 주미 초대 공보장관인 이재현 박사 등의 증언을 통해 파헤친다.

프랑스 김치 식당의 전 주인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이희세씨.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인 그는 프랑스 국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프랑스 화단의 주목을 받던 화가였지만 60년대 말 민주화 운동가로의 길을 선택한뒤 동백림 사건으로 간첩딱지를 달고 40년간 망명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73년 구라파 간첩 사건에 연루된 김성수씨는 단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유학생 신분이었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지목된다.

이후 김씨는 계속되는 간첩단 사건마다 연루되어 해외 동포 사회에서조차 외면당하는 한 많은 삶을 걷게 되고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불효자가 됐다.

그러나 조국의 민주화는 찾아오고 이른바 '진보 성향'의 인물이 대통령이 됐지만 아직 이들의 망명객 신세는 바뀌지 않고 있다.

'반성할 과거가 없다'며 반성문 작성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의 이유있는 항변을 들어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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