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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통일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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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안마왕' '북한 체조영웅' 배길수(32·사진)가 이번 U대회에 임원으로 참가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북한 체조의 간판스타였던 배길수는 체조선수단 총괄코치 자격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

22일 오전 대구 계명대 체조경기장을 찾은 배 코치는 166cm쯤의 자그마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맑은 인상의 소유자였다.

그는 "십수년 동안 외국을 많이 찾았지만 같은 말을 쓰는 민족끼리 동질감을 느낀다"면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예상성적을 묻자 "목표는 크지만 경기전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수들의 기세가 좋아 기대는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때 한국 국제심판 2명이 연습장으로 들어와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배 코치는 "십수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선수와 선생님 신분으로 만나다 보니 한국 심판들과 선수들을 대부분 안다"며 웃었다.

11세때 북한 체조대표팀 총감독을 역임한 리만섭씨에게 발굴돼 체조를 시작한 배 코치는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안마부문 금메달을 시작으로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우승후보였으나 손목 부상으로 2연패의 꿈을 접었던 배 코치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배 코치는 "북한 체조협회 부서기장으로 활동하면서 평양에 살고 있다"면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깡그리 넘겨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가 된 비결에 대해 "노력이 중요하갔지요. 또 국가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려는 자세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찰영을 부탁하자 배 코치는 "운동시간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며 "좋은 성적을 내면 먼저 한국 언론사에 사진 촬영을 요청할 생각이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배상식(54) 대구시 체조협회 부회장은 "배 코치는 신체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피나는 노력에다 고난도 기술을 더해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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