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남북한 씨름대회도 열려야

씨름은 생명을 유지 보호하기 위한 무술이 오늘날 놀이화되어 경기로 발전한 우리글 우리말로만 표현되는 순수한 우리 한민족의 혼이 담긴 민속경기다.

각저총의 씨름벽화나 고려 16대 충숙왕이 경내 소동들과 씨름을 좋아하다 정사를 그르쳤다는 기록들이 전해오고 있다.

또 단원 김홍도의 팔도풍속도에 나타난 씨름모습이나 해동죽지에 나타나는 씨름의 시, 1927년 제1회 조선씨름대회를 개최하여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항일하며 민족의 혼을 달래던 적도 있었다.

이 외에도 김상도, 이상신, 오경희씨 등 많은 씨름인들이 정계에 진출한 점과 북한 김일성이 16세때 씨름으로 체력을 단련하던 씨름터가 바로 생가 좌측편에 성역화되어 있는 것 등 이 모든 것에서 보듯 씨름은 한민족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전통체육문화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매일 먹는 밥의 소중함을 모르듯 입씨름, 팔씨름, 씨름경기 등 씨름은 한민족의 생활속에 깊게 스며들어 있어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남과 북이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세우려 주장하면서 민족의 전통문화 계승에 소홀하는 것 같아 지금이라도 남북의 씨름인들이 평양의 대동강변이나 한강 백사장에 모여 우리 운동 씨름으로 한민족의 주체성 있는 전통문화를 더욱 공고히 닦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것이 이산된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전통민속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 굳건한 초석을 다지는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남북한 씨름대회가 열려 한민족 모두가 참석하는 개회식이 열린다면 이 또한 유니버시아드대회보다 더 큰 감명을 받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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