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고교에서 선배들의 상습적인 구타로 1학년 학생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가 하면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 ㄱ고교 1학년 학부모 김모(45.대구 남산동)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들(17)이 학교 화장실에서 2학년생들에게 폭언과 함께 가슴 등을 구타 당한 뒤 하굣길에 쓰러져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함께 선배들에게 기합을 받은 같은 학년 학생 3명도 등교를 거부하고 "입학후 선배들의 구타가 끊임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일주일에 2, 3번씩 선배들이 기강을 잡는다며 군대식 기합 등으로 후배들을 괴롭혀 오다 이번 일이 발생했다"며 "학교측이 학생간 교내폭력을 방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가해학생들은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후배들이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선배 입장에서 나무랐다"고 했다.
또 가해학생의 한 부모는 "병원을 찾아가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를 한 상태이며 원만한 합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30일 오전 가해학생 3명에 대해 등교정지를 내렸으며, 진상조사후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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