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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도서관서 한글 노비호적 첫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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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쓰인 국내 최초의 노비 호적문서'가 처음 발견됐다.

경북대 백두현(국어국문학) 교수는 이 대학 도서관 고서실에 소장된 '한글 노비 호적문서'를 발굴, 7일 공개했다.

닥종이(가로 100.5㎝×세로 28.2㎝) 한 장에 작성된 이 문서는 황해도 백천군에 살았던 노비 세 가족의 가계와 등재 인물의 신분정보를 담고 있다.

이중 노비 한 가족의 호적내용은 강희 5년(1666), 다른 두 가족의 호적은 강희 29년(1690)에 작성된 것이다.

이 문서는 지난 2001년과 지난해 지역 한 중소기업인이 그동안 모아온 고서적 1만2천여권과 고문서 8천여장을 경북대도서관에 위탁하는 과정에서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문서내용으로 봐 이들 노비의 주인은 충청도 문의에 살았던 상주 황씨 가문의 황이환(黃以煥)이며, 문서는 황이환의 아들 황징(黃徵)이 작성해 그의 아내인 전주 이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징(1635~1713년)은 조선 현종 11년(1669)에 무과에 급제한 뒤 호조정랑, 훈련원 장군, 승지,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등을 지낸 무인이다.

사문서의 일종인 이 문서는 최초의 한글 노비호적이란 점 외에도 17세기 노비의 소유와 관리 양상, 생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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