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상류지역에 새로운 물막이용 댐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1984년 임하댐 건설 당시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청송보호감호소 수몰이 문제돼 당초 설계보다 2m정도 낮게 댐을 축조했다. 이 때문에 임하댐 담수량이 5억9천여만t에 불과해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댐 유지수 방류조절 실패 시비와 함께 집단민원을 야기해왔다.
1991년 임하호 담수 이후 댐하류지역이 첫 침수피해를 당한 1993년부터 댐상류지역에 대체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축조 계획을 세우고 장소 물색 등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하댐 상류지역은 지형이 급경사인 탓에 반변천의 강물이 임하호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 4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게 댐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비가 내려 임하댐 상류에서 초당 4천500t의 물이 유입될 경우 임하댐은 홍수위 161m에서 만수위까지 불과 4시간의 여유밖에 없어 댐 상류지역에 물막이용 댐을 건설해 유입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댐 관계자는 최근 임하호 상류지역인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와 영양군 입암면 흥구리 사이 반변천에 물막이용 '반변천댐' 건설 추진을 비공식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반변천 본류 주변에 있는 폭 100여m의 협곡 사이를 댐 축조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곳에 유역면적 1천㎢ 규모의 댐이 들어설 경우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와 옥계리, 입암면 흥구리와 방전리, 병옥리, 삼산리 등 2개면 7∼9개 마을이 수몰된다.
다른 댐 전문가들도 "임하댐은 호수 면적이 작고 댐 상류지역은 급경사여서 집중호우나 태풍이 닥치면 댐 방류수 조절이 어렵다"며 "댐 상류지역에 한차례 유입수를 차단할 수 있는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하댐 관계자는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청송에서 길안천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는 1.2㎢규모의 성덕댐 건설은 추진하고 있으나 반변천댐 건설은 검토한 바 없다"며 "후보지로 거론된 곳이 댐 건설의 최적지인 것은 사실이나 수몰면적이 넓어 경제성이 없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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