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차 부지 대기업 3~4곳서 '눈독'

대구시는 삼성상용차 부지(18만2천여 평) 매입이 의외로 순조롭게 성사되자 첨단 대기업 유치 계획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현재 추진중인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금까지 시는 국내.외 대기업 3, 4곳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는데, IT관련 첨단업종 유치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기업 유치가 성사될 경우 그동안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대구경제가 되살아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대구산업구조 고도화.인재유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5년-10년후의 장기 육성산업과 관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R&D) 기반도 어느 정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 유치에 성공한다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이나 대구테크노폴리스의 R&D 육성계획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상용차부지의 대기업 유치와 2단계 지역산업 진흥계획 가운데 섬유.기계금속의 고부가화, 나노,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바이오 산업 육성이 병행된다면 대구시 경제활성화는 급물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을 전통 주력산업에 접목할 경우 고급제품 생산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대구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디스플레이, 지능형로봇, 친환경자동차, 임베디드 SW, 4G(세대) 단말기 및 시스템, SoC(시스템 온 칩), 문화콘텐츠, 바이오신약 등 8개 품목을 1차로 선정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시는 대기업을 유치할 경우 지역의 풍부한 첨단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선 생산.고용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첨단 대기업이 없어 외지로 빠져나간 고급인력이 지역에 머물 경우 소득 증가가 소비 창출로 이어져 2, 3차 파급효과에 따른 경제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감정가 170억원 정도인 삼성상용차 생산설비는 현재 베트남, 중국 등 외국 업체 3곳으로부터 매입제의와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제안이 있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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