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18.여.경북예고 3년)과 현수(18.경북예고 3년), 경수(22.대구가톨릭대 관현악과 4년) 3남매는 정경화.명훈.명화씨 처럼 세계적인 남매 음악가가 되는 꿈을 꾼다.
음악가로서 성공하기 위한 고된 길을 가는데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인 셈이다.
소정.현수.경수 3남매는 음악 가문에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 바이올린과 윤진영(58)씨가 어머니이고 대구지역의 원로 피아니스트이며 대구가톨릭대 피아노과 교수를 지낸 이경희(87)씨가 할머니이다.
모계와 부계 양쪽으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은 이들 3남매가 음악도가 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소정과 현수는 쌍둥이다.
초등학교 때는 6년 내내 한 반이었으며 경북예고에서도 1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반을 다니고 있다
"할머니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났어요. 팔순 독주회를 가졌던 할머니는 지금 몸이 편찮으시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피아노 반주를 해주셨지요".
소정과 현수는 국내 여러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으며 협연 무대도 오르는 등 재능을 보여 잘만 다듬으면 '쌍둥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성가를 높일 날이 있을 것 같다.
맏이 경수씨는 늦게 음악을 시작했다.
그래도 핏줄은 속일 수 없는 법 중학생 때 우연히 접한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 비디오를 보고 타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가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타악기 가운데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마림바이다
경수씨는 그러나 전문연주인의 길을 걷기보다는 아버지가 하는 사업을 이어받을 생각이다.
"음악은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힘든 길인데 동생들이 애처로우면서도 자랑스럽다"는 그는 "동생들이 세계적인 음악가가 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3남매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아트홀하모니아에서 '청소년을 위한 가을음악회'를 열었다.
이들로서는 한 무대에 서는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인 무대. 소정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K218, 현수는 이자이의 바이올린 솔로 소나타 3번 '발라드', 경수씨는 부다쉬킨의 협주곡 9번 등을 연주했다.
"3남매가 한 자리에서 연주회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이들은 "연주회장이 소공연장인 데다 관객 대부분이 친구나 가족이어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부담없이 연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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