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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시, 여성정책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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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몇 달째 지역 여성계에서는 말들이 무성하다. 지역 여성정책을 책임지는 대구시 여성정책과장 자리가 4개월째 비어있기 때문이다.

시청 7층 여성정책과장 책상은 주인없이 덩그러니 비어있은지 오래다. 전임 과장이 지난 6월말 공로연수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구시에 과연 여성정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여성정책과장은 대구시의 여성 관련 정책 수립과 추진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여성단체와 여성인사들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취임하면서 여성국 신설을 추진하다가 여성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당초 여성계는 여성국 신설이 지역 여성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사실상 여성공무원 몫인 보건복지여성국장 자리가 여성 관련 업무만 관할하는 여성국장으로 약화되는 것을 우려한 여성계의 반발 등으로 직제 개편이 중단됐었다.

사실 대구시 전체 운영에서 여성 부문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시 관계자는 여성 관련 예산이 전체의 4%가 약간 넘어 전국 평균수준이라고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쪼개 써야 하니 여성 부문에 돌아갈 돈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대구비전 2020'은 5억원 이상 발전 수준을 계량화할 수 있는 사업을 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계량화하기 힘든 여성 부문은 제자리를 차지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공석으로 있는 여성정책과장 문제는 이렇게 열악한 대구시 여성 부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성정책과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결정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 다행히 곧 대구시에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본다.

김영수〈특별기획부〉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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