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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살길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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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농정과 수입 농산물 범람으로 농촌 경제가 점차 핍폐해지는 가운데 농민들이 주유소와 농산물 직판장을 직접 설립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의성군농민회(회장 신택주)는 최근 회원들과 순수 농민들로 '우리영농조합법인'(조합장 오상철.의성군농민회 부회장)을 결성, 의성읍 원당리에 자본금 3억원으로 364평 규모의 주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토목공사를 시작했고, 다음달 중순 문을 연다.

의성 농민주유소에는 농산물 직판장도 개설해 농민들이 내놓은 의성 서부지역의 쌀과 동부지역의 사과.마늘.고추 등 지역의 특산물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판할 예정이다.

농민회는 농민주유소를 첫 사업으로 시작해 앞으로 농약판매점, 농기계 판매수리점도 건립하고 장기적으로는 농민병원도 설립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만든 주유소는 2년전 문을 연 상주시농민회 주유소에 이어 두번째. 의성군농민회 관계자는 "농협이 사실상 제역할을 못함에 따라 농협의 대안세력으로 농민들의 순수 조합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라며 "말 그대로 농민을 위한, 농민의 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농민회는 영농법인을 설립, 농민회원 200여명 중 100명과 일반 농민 50명 등 150명에게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출자를 받아 현재 1억8천만원을 확보했고 출자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액출자는 줄이는 대신 소액출자자를 늘려 군내 전 농민이 참여토록 한다는 것.

의성군농민회 박희태(34) 협동사업국장은 "농촌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농민 스스로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 회원과 농민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주유소를 만들었다"며 "농민에게는 유가 할인혜택을 주고, 운영 수익금은 출자배당, 이용고 배당 등을 통해 돌려주겠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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